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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틈으로 철사 집어넣어 ‘철컥’…여성 공포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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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남성이 철사를 이용해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하려는 했다는 주장이 영상과 함께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17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지금 너무 소름 돋는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은 집 내부에서 현관문 도어락 방향을 찍은 것으로, 문고리에 걸려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철사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현관문 밖에서 올가미 형태의 철사를 문틈 사이로 밀고 들어온다. 이어 철사를 문고리에 건 뒤, 문을 열려는 듯 아래로 세게 잡아당긴다. 올가미가 빠지자 다시 문고리에 걸기 위해 철사를 이리저리 휘두르기도 했다.

글쓴이 A씨는 “오후 4시에 있었던 일이다. 나 지금 손 떨린다. 일단 경찰을 불렀고 (밖에 있던) 사람은 갔다”며 당시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밖에 있는 남성이) 문을 열지 못하도록 철사를 잡고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부동산에서 왔다고 했다”면서 “그럼 ‘전화를 하셨어야죠’ 하니까 (남성은) ‘벨을 눌렀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랑 계약했던 부동산은 폐업해서 지금 없다”며 “(경찰) 진술서 쓰는데 옆집 사시는 분이 나와서 ‘어떤 남자가 우리 집으로 공동현관 호출했길래 이상해서 안 열어줬다’고 하더라. 너무 무섭다”고 호소했다.

2분 정도의 대치 끝에 남성은 철사를 놔두고 도망갔고, A씨는 남성을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철사를 증거물로 가져갔으며, 과학수사대도 출동해 지문 등 DNA를 채취해갔다.

A씨는 “사건은 강력팀에 접수될 거라고 한다. 폐쇄회로(CC)TV를 보고 남성 인상착의도 확인한 것 같다”며 “경찰들도 이 영상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다들 조심해라. 이런 경험 처음이라서 너무 무섭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저런 거(철사)로 문이 허접하게 열리진 않을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말라고 했다. 도어락 여는 데 오래 걸린다고, 바로 신고하면 응급 출동한다고 했다”며 “집에 잠금장치를 더 설치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관문에서 지문을 채취한 경찰은 이 남성을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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