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공원 등 도심에서 뱀이 출몰하는 사건이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서울시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1m 길이의 독사 ‘유혈목이’가 나타났다. 방과 후 단지에서 놀던 아이 중 한 명이 독사인 것을 알아채고 119에 신고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음식 쓰레기 투기→ 쥐 개체수 확대 → 포식자 뱀 확대”
앞서 지난해 가을에는 한강공원에서 갑작스럽게 독사가 나타나 산책을 하던 말티즈가 물린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말티즈는 두 다리가 괴사 직전까지 망가져 생명이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2~3년 사이 도심 속 뱀의 출몰이 잦아진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음식물 쓰레기가 늘어나면서 설치류가 많아졌고 이를 포식하는 뱀 역시 번식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코로나19가 완화되고 날씨가 풀리며 한강 공원 등 산책로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해 쓰레기 배출량이 늘어난 것이 뱀 출몰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지난주 비가 내리면서 뱀이 빗물관 등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독사에 물렸다면 상처 부위 심장보다 낮게 유지
한편 야외 활동 중 뱀을 발견할 경우 위협을 주지 말고 빠르게 대피해야 하며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만약 독사에 물렸다면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후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해야 한다. 상처 부위에서 심장과 가까운 부위를 손수건이나 끈 등으로 묶으면 몸 전체에 독이 퍼지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
입으로 상처 부위를 빨아 독을 제거하는 것은 2차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