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 의원은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2023.05.14.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고 본다”며 “절박감을 가지고 민주당을 혁신해서 당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16일 오전 B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민주당으로 민심이 이동하지 않고 윤석열 정권을 살려주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몇 달 안에 해결하지 않으면 이 대표의 시간도 그냥 무한정 있는 게 아니라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아직까지는 이 대표의 시간이 주어져 있다고 본다”며 “본인이 도저히 못 하겠다고 내려오지 않는 한, 옆에서 문제제기하고 흔들고 내려오라 해서 해결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또한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됐을 때 두 가지 이야기를 했다. 하나는 이재명이 대표가 돼야 민주당을 혁신할 수 있다, 이게 당원의 목소리고 내가 그걸 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이재명만이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과연 이 대표가 우리 당을 제대로 혁신해서 정말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바꿔놨느냐”며 “오히려 방탄·팬덤 정당이 되고 (그것이) 문재인 정부 때보다 훨씬 더 심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년 동안 답이 안 나온다(고 하면) 이 대표의 시간도 그렇게 그냥 무한정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며 “민주당에 지지를 줘야 윤석열 정부가 정신 차리겠다는 신뢰를 줘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윤석열이 저렇게 못 하지만 민주당은 더 문제야, 이런 여론이 더 확산되면 민주당이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대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논란을 두고는 “국민들 마음 속에 남아있는 것은 민주당 지도부가 또는 이 대표가 이 문제를 어떤 자세와 태도로 대처하느냐 이걸 본다”며 “(지도부가) 검찰 탄압이다, 불법은 아니다, 당으로서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대처하는 게) 얼마나 안이한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인 투자 논란은) 정치적으로는 검찰에서 기소할 사항보다 훨씬 더 큰 문제다. 상임위 회의장에서 코인, 주식 거래하는 국회의원에 표를 찍겠나”라며 “이런 거를 확인도 안 하고 그냥 언론에 나오는 걸 맡기는 건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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