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으로 추정되는 돌이 미국의 한 가정집 지붕을 뚫고 들어오는 사고가 벌어졌다. 연구용, 수집용으로 높은 가치를 가진 운석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복권’이라는 별명이 있다.
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미국 뉴저지주 호프웰 타운십 한 가정집에 운석으로 추정되는 돌이 떨어졌다.
검게 그을린 자국이 있는 돌은 10 x 15㎝ 크기로, 금속 재질의 회색빛을 띤 게 특징이다. 집주인 수지 콕은 “처음에는 누군가 밖에서 집으로 돌을 던진 줄 알았다”라며 “곧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그제야 방사능에 오염된 게 아닌지 두려워졌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이 돌은 운석 감정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매체는 운석의 모양, 그을린 형태 등으로 보아 “운석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운석으로 추정되는 금속 물체가 하늘에서 가정집으로 떨어졌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는 이 돌이 지난 6일 새벽 북미에서 관측된 에타 어퀘어리드(Eta Aquarid) 위성에서 떨어져나온 일부로 보고 있다. 콥은 “처음에는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에 안도했다”라며 “지금은 우주로부터 받은 선물에 감사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구용, 수집용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운석은 기원, 성분비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현재 지구로 떨어지는 운석들은 대부분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서 오는데, 특히 운석의 기원이 화성일 경우 인류가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화성 암석 샘플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폭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운석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복권’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일반 운석은 1g당 5~6달러에 판매되지만, 희귀한 운석은 거금에 거래된다.
일례로 지난 2월 한 아르헨티나 남성이 무게 12.5㎏짜리 운석을 외국으로 밀반입하려다 현지 경찰에 적발된 사건이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 세관이 압수한 운석은 100만달러(약 13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