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그룹 채팅방에서 남몰래 탈퇴할 수 있는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추가했다. 다만 이 기능은 아직 실험실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카카오톡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최신 업데이트를 한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이용 중인 카카오톡이 최신 버전인지 알 수 없다면 ‘설정(화면 상단의 톱니바퀴 버튼)’을 눌러 체크할 수 있다. ‘전체 설정’ 란 최하단의 ‘앱 관리’에는 PC나 스마트폰에 다운로드된 카카오톡의 버전 정보가 기록된다.
최신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완료한 뒤, 먼저 카카오톡에서 로그아웃했다가 재접속하면 ‘실험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실험실은 카카오톡의 새 기능을 미리 테스트하는 옵션이다. 카카오톡은 서비스 정식 도입 전 일정 기간 실험실을 거쳐, 기능 안정성과 이용자 반응을 체크한다. 실험실은 최신 카카오톡 버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조용히 나가기’ 기능도 실험실에 등록된 비공식 기능 중 하나다.
다시 설정에 들어가면 카카오톡 실험실의 ‘실험실 이용하기’ 버튼을 활성화할 수 있다. 실험실이 활성화되면, 3인 이상의 인원이 들어간 단체 채팅방에서 ‘조용히 나가기’ 버튼을 누를 수 있게 된다.
기존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은 탈퇴 시 ‘XXX님이 나가셨습니다’라는 알림 문구를 띄운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는 나갈 타이밍을 놓친 그룹 채팅방에서 탈퇴할 수 없어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조용히 나가기 버튼을 누르고 채팅방을 나가면 이런 알림 문구 없이 남몰래 빠져나갈 수 있다.
이 기능은 카카오 그룹이 올해 진행 중인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카톡이지는 카카오톡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 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 편의를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다.
누구나 카카오톡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편의성을 개선하는 게 골자다. 카카오톡은 조용히 나가기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이용자 스트레스를 해소할 다양한 기능을 지속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카카오톡은 최근 10년간 발신된 메시지 수가 7조6000억건에 이르는 등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왔지만, 대화의 양과 소통의 목적, 대화를 나누는 관계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용자 불편과 부담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기능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개선 사항들을 반영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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