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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에 마약 숨겨 유통·매매한 일당 검거…그중 17명은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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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 모습.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 모습.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다세대 주택가에 이른바 ‘던지기 수법'(특정 장소에 물건을 가져다 놓으면 찾아가는 방식)으로 마약을 유통하고 구입해 투약한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 가운데 17명은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수원서부경찰서는 최근 마약을 유통한 A씨(31) 등 29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하고 1만여 명 투약분인 필로폰 284.5g(시가 3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이번에 붙잡힌 마약사범 중 17명은 중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1명은 중국에서 귀화, 현재 군 복무 중인 현역 군인으로 군사경찰에 이송됐다.

앞서 지난 2월 경찰에 ‘다세대 주택 통신단자함에 누군가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놓고 간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통신단자함에 있던 물건은 필로폰으로 확인돼 경찰은 즉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 2개월간 추적 끝에 마약을 유통한 A씨와 마약을 투약한 그의 여자친구 B씨(31·중국 국적)를 체포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가 숨긴 마약을 가져간 C씨(37·중국 국적) 등 27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A씨는 중국 채팅 앱을 이용해 중국에 있는 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 400g을 5번에 걸쳐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를 나눠 2개월 동안 주택가 등 특정 장소에 배달하는 방식으로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마약을 CCTV가 없거나 현관 출입이 쉬운 다세대 주택 통신단자함이나 우편함, 계단 난간 밑 등 일반 시민 거주 공간을 이용해 유통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민 역시 마약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는 사례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 범죄에 대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주택가에서 수상한 물건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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