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분산 효과 희박…철도 승객 수 고작 3.5% 감소
(김포=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지옥철’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완화하려고 김포시가 8일 출근 시간대 시내버스를 대거 투입했으나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김포시는 이날부터 출근 시간대(오전 6시30분∼8시30분) 대안 교통수단인 70번 시내버스 운행 횟수를 41회로 24회 증편 운행했으나 승객 분산 효과는 크지 않았다.
철도 운영사 김포골드라인운영에 따르면 이날 오전 7∼8시 김포골드라인 승하차 인원수는 모두 8천941명이다.
이는 2주 전인 지난달 24일 같은 시간대 승하차 인원인 9천269명보다 고작 3.5%(328명) 적은 수준이다.
특히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는 전동차에서 하차한 20대 여성 승객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응급처치를 받는 등 열차 혼잡도는 여전했다.
승객들은 차량 정체로 버스가 정시성을 확보하지 못하다 보니 계속해서 철도를 이용하고 있다.
김포골드라인 5개역(걸포북변역∼사우역∼풍무역∼고촌역∼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이 버스 노선은 같은 구간이라 해도 지하철을 이용했을 때보다 2배 이상 긴 시간이 걸린다.
70번 버스 노선은 김포골드라인 승객을 분산하기 위해 지난 1월 신설됐으며 출근 시간대 운행 횟수는 최초 9회에서 지난달 24일 17회로, 이날 41회로 늘어났다.
버스 배차 간격은 최초 15분이었다가 증편에 따라 3∼6분으로 단축됐다.
서울시는 버스가 원활히 통행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개화∼김포공항 구간 버스전용차로를 조속히 설치할 계획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버스 운행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오늘 정류장별 승객 수를 분석해서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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