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웹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 신이 배신한 사람들’ |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어떤 방식으로 포교하는지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약 18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유튜버 ‘효진조’는 과거 JMS 신도가 자신에게 접근했던 사례를 밝혔다.
효진조는 지난달 27일 공개한 영상을 통해 과거 JMS 신도의 포교 대상이 됐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JMS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2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많이 접근한다”며 “저도 10년 전쯤 패션과 옷에 대해 무료로 알려준다는 전단을 통해 이들과 접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JMS 활동이) 대학생이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대외 활동처럼 보여 저도 신청했다”며 “지원서 제출을 요구하고 면접을 보기도 했다. 아마 잘 속일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절차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선발 과정을 거쳐 합격했고 실제 한 달 정도 바느질 등 패션 관련 수업을 들었다”며 “이후 관계자가 저한테 다가와서 나중에 무슨 일을 하고 싶냐고 물었다. 진로 정하기가 어렵지 않냐면서 상담해 주는 척 접근해왔다”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웹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 신이 배신한 사람들’ |
효진조는 “친언니처럼 되게 다정했고 제 말을 잘 들어주면서 상담을 해줬다”며 “이후 아는 교수님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해 매주 만났다. 3개월 정도가 지나자 진로를 빌미로 계속 사람들을 소개해주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개받은 사람이 모두 젊고 예쁜 여성들이었다며 “처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는데 (여성들이) 갑자기 정신과 건강, 하나님과 성경 등에 대한 얘길 하더라. 그때부터 조금 싸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교주(정명석 총재)와의 만남이 가까워지고 있었던 것 같다”며 “당시 춤과 노래 등에 관심이 있던 저에게 오디션을 제안했고, 남자친구가 있는지 묻고 이별을 종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효진조’ 캡처 |
효진조는 무언가 수상하다는 느낌을 받던 중 “휴대전화를 정지하고 누구와도 연락하지 말라”는 지침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순간 여기서 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이후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차단한 뒤 잠적해 (JMS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효진조는 당시 모임에서 만났던 JMS 구성원들이 모두 여성이었다며 “(JMS가) 젊으면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여성을 노리는 것 같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JMS는 1978년 정명석 총재가 창설한 종교단체다. 정 총재는 다수의 젊은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고 있다. 앞서 정 총재는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해 2018년 2월 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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