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 조사가 불발된 후 중앙지검을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검찰은 사전 조율이 없었다며 송 전 대표의 출입을 불허, 조사가 불발됐다. 이에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길 바란다”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2023.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송영길 전 대표가 이날 검찰에 자진출두한 것에 대해 “장차 있을지도 모르는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한 것”이라고 했다.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 도주 의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 구속영장 기각 명분을 쌓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송 전 대표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 사건 수사의 최종 목표는 송 전 대표”라고 했다.
검찰의 수사 흐름에 대해서는 “보도에 의하면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 기부금까지 (불법 정치자금에) 활용된 것 아닌가, 이렇게 검찰이 의심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송 대표가 주도했다거나 직접 관여했다는 그런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 의원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의혹에 대한 당 지도부 대응에 대해서는 “좀 답답하다”며 “강제 수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지금 다 포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4일 돈 봉투 의혹 관련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 (의혹)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는가”라고 되물은 것을 언급하며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또 “(이 대표의 발언은) 마치 모래에 머리 박고 있는 타조 같은 그런 모습”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박광온 원내대표가 열겠다고 공언한 쇄신 의원총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의총을 해봐야 언론에서 나온 것들, 카더라만 가지고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라는 공방밖에는 되지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진상조사단을 꾸려서 자체조사를 해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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