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뉴시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3.04.28.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떠나면서 바이든 대통령 부부로부터 사진첩 선물받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밤 보스턴에 도착해 남은 일정을 이어간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8일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미국에 도착해 친교의 시간을 갖고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을 함께 한 3박4일간의 여정이 담긴 사진첩에 동봉된 메모에는 ‘윤 대통령님 내외분의 미국 방문은 저희에게도 진심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양국 간 그리고 우리들 사이의 우정이 더욱 증진되기를 고대합니다’는 내용이 바이든 대통령의 친필로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선물은 윤 대통령이 27일 저녁 앤드류스 공군기지로 출발하기 직전 전달됐으며 윤 대통령은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국빈방문 기간 동안 윤 대통령 부부에게 숙소로 제공된 블레어하우스(영빈관)를 떠나며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정성스러운 환대에 감사합니다. 트루먼 대통령께서 70년 전 한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역사적 결단을 내리신 블레어하우스에서의 뜻깊은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블레어하우스에는 미국의 제33대 트루먼 대통령이 한때 집무실을 겸해 머물러 있었다. 대통령실은 “당시 트루먼 대통령은 미군의 6.25전쟁 참전을 결정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는 70년 한미동맹의 첫발을 내디딘 바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방부(펜타곤)를 방문해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8. |
윤 대통령이 3박4일간 워싱턴D.C.에서 머문 블레어 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이다. 펜실베니아 대로를 사이에 두고 백악관 맞은편에 있으며 100여개의 방을 갖춘 4층짜리 건물이다. 1824년 개인주택으로 지어졌다가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었던 프란시스 프레스턴 블레어에게 팔리면서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
미국 정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외국 귀빈들의 방문이 잇따르자 이 건물을 매입해 공식 영빈관으로 마련했다. 1976년부터는 미국 대통령 당선인들이 취임식을 앞두고 하룻밤 묵는 숙소로도 활용 중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빈 자격으로 방문해 블레어 하우스에서 ‘3박4일’ 체류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통상 미국을 방문하면 블레어하우스에서 ‘2박’ 정도를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워싱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소장 도서를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5. |
윤 대통령은 28일 보스턴에서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방문해 디지털바이오분야 석학들과 대화를 갖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이어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하버드대에서 연설을 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200년간 미국이 이끌어온 경제적 자유와 정치적 자유의 확대 과정을 회고하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시대 자유의 양면성에 관한 대통령의 생각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내외는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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