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해리스 부통령 등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2023.04.28.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최한 국빈 오찬에 참석해 미래동맹으로서의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우리의 미래는 과거보다 더 찬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8층 벤자민 프랭클린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서 “우리 한국은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촉진하는 자유의 연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건물의 이름이 해리 트루먼 빌딩이라고 들었다. 저의 용산 집무실 책상 위에는 바이든 대통령께서 작년 방한 때 선물해 주신 트루먼 대통령의 말씀이 새긴 명패가 놓여져 있다”며 “‘모든 책임 여기서 끝난다(The buck stops here)’, 이 문구를 보면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과 책임을 가슴에 새긴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트루먼 대통령은 1950년 6월 25일 공산군이 침략했을 때 즉각 미군을 투입하고 안보리를 소집해서 유엔군을 보내주신 분”이라며 “지난 70년간 한미동맹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다져진 토양 위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에서 국제적 위상을 가진 국가로 성장한 것은 바로 이 동맹의 힘이었다”며 “우리의 미래는 과거보다 더 찬란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한국은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촉진하는 자유의 연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반도체, 퀀텀, AI(인공지능), 우주, 사이버를 포함한 미래 첨단 기술에서도 한미는 연대와 공조를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답사를 마친 뒤 착석하고 있다. 2023.04.28. |
또 윤 대통령은 “그리고 양국의 젊은 인재들은 서로를 통해 배우며 자유, 평화, 번영의 인태지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양국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리 측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조현동 주미대사 부부,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으며 민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함께 했다.
양측에서 약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국빈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환영사에서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 주최 국반 만찬 후 이어진 공연에서 윤 대통령이 ‘깜짝 열창’을 했던 점을 상기하기도 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어젯밤 대통령께서 ‘아메리칸 파이’ 노래를 불러 모든 사람들의 큰 호응이 있었다”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오늘 여기 우리와 함께 두 명의 위대한 미국 음악가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오찬에 참석한 재즈 피아니스트 허비 핸콕(Herbie Hancock)과 재즈 가수 다이앤 리브스(Diane Reeves)를 가리키는 얘기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또 다른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시면 공연을 이어가시죠”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