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 처리할 시설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곧 방류도 시작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돼 관심이 모인다.
지난 25일 교도통신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해양 방류하는 시설인 해저터널 굴착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는 해당 해저터널을 거쳐 원전 앞 바다로 방류될 방침으로, 해저터널 내 기자재를 제거한 뒤 바닷물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쿄전력은 원전 부지 내 설비를 포함한 오염수 방류 관련 설비 공사를 오는 6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로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가 막바지에 돌입함에 따라 이르면 7월 이후에 방류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폭발 사고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하수와 빗물 등의 유입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있다.
지금껏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었으나 처리 장소 등이 마땅치 않아 방류를 결정한 바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 설비를 이용해도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아 인접국에서는 줄곧 우려를 표명해 왔다.
그러나 일본 측은 방류하겠다는 결정을 고수해 이번 해저터널 굴착 완료를 기점으로 다시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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