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마약 했어요…” 스스로 파출소에서 자수 후 5시간 만에 사망해…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자진 신고로 마약 투약 사실을 고백한 30대 남성 A씨가 유치장에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 30분경 한 파출소를 찾아 마약 투약 사실을 고백하였다.

이후 한 시간쯤 뒤에 경찰서로 동행해 마약 간이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양성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A씨가 투약한 마약의 종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A씨의 마약 검사 결과가 나온 후, 경찰은 오후 7시쯤 A씨를 유치장에 입감시켰다.

경찰 측은 “조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A씨의 자해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약 2시간 후, A씨는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이 흐릿해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취한 구급대원들이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후 9시 20분경 호흡 곤란 증상으로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감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절차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