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앞두고 국회 당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3.04.2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고위전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 중에 당황스러운 소식을 접해서 한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인가 의심될 정도로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참으로 당황스럽고 참담하다”며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해 고통받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발언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역사의식이 과연 어떠한지 생각해보게 되는 발언”이라며 “뭔가 수습할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추후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고위전략회의에서는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앞둔 상황에서 쟁점 법안 처리 등에 대해 논의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의료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등 현재 쟁점들이 많다”며 “이와 관련된 논의들이 주로 있었다”고 밝혔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날 귀국한 것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 전 대표는 해당 의혹에 책임을 지겠다며 이날 조기 귀국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총리실에서 민주당 대표실로 ‘한미동맹 70주년 리셉션 행사’ 일정을 알리는 팩스가 왔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오늘 오후 1시30분쯤에 팩스가 왔고, 수요일(26일) 오후 5시에 영빈관에서 (행사를) 하는 것으로 연락이 왔다”며 “이틀 남겨두고 연락한다는 게 원내 제1당 대표에 대한 기본적 예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팩스가 오고 난 뒤) 오늘 오후 3시40분쯤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재명 대표 간의 통화가 있었다”며 “장소가 로텐더홀로 변경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대표가 직접 참여할지 여부는 조만간 검토해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와의 통화에서 추가로 어떤 대화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가)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나갔으면 좋겠고, 최근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국민들이 우려가 크다는 말을 전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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