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정치X파일]얼마나 부자이기에…그 의원 빼고 평균 발표

아시아경제 조회수  

편집자주‘정치X파일’은 한국 정치의 선거 결과와 사건·사고에 기록된 ‘역대급 사연’을 전하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국회의원이 되면 재산을 공개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전체 재산은 얼마인지, 현금 재산은 얼마인지, 주식과 예금, 기타 재산은 얼마인지 공개하고, 해당 내용은 대중에게 알려진다. 재산공개를 앞두면 남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사치성 재산을 가진 사람은 좌불안석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한 이들은 보유재산 신고 시점 이전에 지저분한 재산을 정리해서 깨끗하게 한다. 남들이 “이런 재산도 있어”라는 의문을 품기 전에 미리 처분하거나 예금 재산으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보통의 국회의원이라면 내 재산에 대중의 관심이 많으면 어떻게하지라는 걱정을 하겠지만,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도 있다. 재산 공개 시점이 되면 당연히 해당 정치인 재산이 관심의 0순위가 되기에 피해 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말이 있다. 국회의원 재산 평균은 ‘통계의 착시’가 숨겨져 있다는…. 흥미로운 점은 통계의 착시는 사실이라는 점이다.

어떤 어마어마한 재산의 국회의원이 전체 평균을 훌쩍 높여놓은 게 주된 원인이다. 주인공은 원내 7선을 경험한 정몽준 전 의원이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현역 정치인 시절, 비교 불가의 재산 규모로 유명했다.

1988년 제13대 총선부터 2012년 제19대 총선까지 당선돼 7선을 경험한 인물이다. 재산공개 제도가 시행된 이후 가장 재산 많은 국회의원 1위는 언제나 정치인 정몽준이었다.

정치인 정몽준의 재산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다. 2011년 3월 재산공개 때는 3조6708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당시 그의 재산은 전체 국회의원 모두의 재산을 합한 것보다 3배 많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듬해인 2012년 3월 재산공개 때는 전년도보다 무려 1조6481억원의 재산이 감소했지만, 신고액은 2조원이 넘었다. 일반인은 상상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산이 감소했어도, 국회의원 부자 가운데 부동의 1위라는 점은 변함이 없었다.

재산이 워낙 많다 보니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발표하는 국회의원의 평균 재산은 특별한 항목이 생겼다. 전체 국회의원 평균 재산이 아니라 정몽준 의원을 뺀 재산 평균이라는 공지다. 이 때문에 통계 발표 때는 언제나 ‘정몽준 의원 제외’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

전체 국회의원 평균을 낼 경우 통계의 함정에 빠질 수 있으니 정몽준 의원을 뺀 평균 재산에 주목해달라는 의미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정몽준 전 의원 빈자리는 누가 채웠을까.

20대 국회에서는 김병관-김세연-안철수 등 트로이카 체제가 형성됐다. 2017년 3월 발표된 국회의원 재산공개에서는 김병관 당시 민주당 의원이 1678억원,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이 1558억원,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1195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치인 정몽준과 마찬가지로 기업인 출신 의원들이 재산 순위 상위를 독차지했다. 이들은 1000억원이 넘는 엄청난 재산을 신고했지만, 제19대 국회까지 이어졌던 정치인 정몽준의 재산 규모와 비교하면 한참 작은 규모다.

2022년 3월에 발표된 제21대 국회 재산 순위 1위는 1347억원을 신고한 현재 국민의힘 소속인 안철수 의원이 차지했다. 김병관 전 의원과 김세연 전 의원이 원내에 입성하지 못하면서 안철수 의원의 강세가 21대 국회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은 2022년 1065억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2023년에는 559억원을 신고해 재산이 절반으로 줄었다. 이로써 10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22대 국회에서 안철수 의원 한 명으로 줄어들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윤석열 대통령 체포 당일 관저에는 기관단총 2정과 실탄이 80발이나 준비돼 있었다
  • 윤 대통령, 수용번호는 ‘0010번’…“일반수용동에서 하룻밤 잘 보내”
  • "리터당 25.3km 달리는데 1845만원?"…역대급 하이브리드 세단, 뭐길래
  • 조선비즈 기자, 윤석열 퇴진 비상행동 기자방에서 혐오 발언
  • ‘트럼프가 도울 것’ 서부지법 폭동에도 공유된 그들만의 세계관
  • 영덕군사회복지사협회, 제8대 이유삼 회장 취임식 성황리에 개최

[뉴스] 공감 뉴스

  • "미국은 22년이던데"…'혐의만 7개' 서부지법 습격 시위대, 처벌 수위는?
  • 인천 재난관리기금 규모 급감
  • 이이경, 전 여친 정인선 언급 '후폭풍'…"수상소감 연락이 더 많았어"
  • 법무장관 대행 "내란특검법 위헌소지 검토...입장 정해지면 崔대행에 건의"
  • 폭동 "과잉진압"이라는 국민의힘…경찰 '분노'
  • 與, ‘이재명 때리기’ 총력… ‘尹과 거리두기’는 고심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훔친 외제차로 역주행, 12명 부상” 범인은 ADHD 주장하는 중국인
  • “BYD가 이 정도였어?” 독일차 뺨치는 1085마력 고급 전기차 듀오 공개
  • “무파업 운영? 그런 건 없다” 광주 자동차 일자리, 결국 일 났다!
  • “이러니 현토부 소리 듣지” 국산차에 유리한 새로운 전기차 규정
  • “다들 중국 따라하기” 이젠 테슬라도 중국한테 한 수 접었다!
  • “설 연휴에 운전할 아빠들 필독!” 서울시, 연휴 정체 막기 위해 내린 결단
  • “10년째 불륜 속 임신” 김민희, 임신 중에도 64세 홍상수 위해 운전하는 미니쿠퍼
  • “한국에서 이러지 마 제발”불법체류 무면허 운전자와 사고 났을 때 대처법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한국 여행 시 외국 건축가들이 ‘깜짝’ 놀란다는 국내 여행지 3곳

    여행맛집 

  • 2
    '1500억' 먹튀 드디어 떠난다! 'Here we go'까지 떴다…그런데 맨유 팬들은 왜 구단에 불만을 표했나

    스포츠 

  • 3
    트리블 더블은 기본→30분만 뛰고도 20득점 14R 10AS 3스틸 3블록슛! MVP 요키치, 덴버 승리 견인

    스포츠 

  • 4
    “SUV 259만 원 가격 인하”… KG모빌리티 신차에 고객들 ‘눈독’

    차·테크 

  • 5
    KIA에 도현 브라더스 돌풍이 불까…내야의 메기와 150km 5선발 후보, 통합 2연패 향한 새로운 힘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윤석열 대통령 체포 당일 관저에는 기관단총 2정과 실탄이 80발이나 준비돼 있었다
  • 윤 대통령, 수용번호는 ‘0010번’…“일반수용동에서 하룻밤 잘 보내”
  • "리터당 25.3km 달리는데 1845만원?"…역대급 하이브리드 세단, 뭐길래
  • 조선비즈 기자, 윤석열 퇴진 비상행동 기자방에서 혐오 발언
  • ‘트럼프가 도울 것’ 서부지법 폭동에도 공유된 그들만의 세계관
  • 영덕군사회복지사협회, 제8대 이유삼 회장 취임식 성황리에 개최

지금 뜨는 뉴스

  • 1
    용산구, 설 명절 대비 전통시장 합동 안전점검 실시

    여행맛집 

  • 2
    김혜수 주연 '트리거', 통쾌한 코미디로 시청자 사로잡아

    연예 

  • 3
    '나미브' 조민욱, 고현정에게 고마운 마음 전한 사연…"악마의 편집 어려웠다"

    연예 

  • 4
    대이변… 오징어게임2 밀어내고, 전 세계 '1위' 차지한 한국 배경의 드라마

    연예 

  • 5
    자동차 검사 기간 63일에서 122일로 늘었다…TS, "국민 편의 증대"

    차·테크 

[뉴스] 추천 뉴스

  • "미국은 22년이던데"…'혐의만 7개' 서부지법 습격 시위대, 처벌 수위는?
  • 인천 재난관리기금 규모 급감
  • 이이경, 전 여친 정인선 언급 '후폭풍'…"수상소감 연락이 더 많았어"
  • 법무장관 대행 "내란특검법 위헌소지 검토...입장 정해지면 崔대행에 건의"
  • 폭동 "과잉진압"이라는 국민의힘…경찰 '분노'
  • 與, ‘이재명 때리기’ 총력… ‘尹과 거리두기’는 고심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훔친 외제차로 역주행, 12명 부상” 범인은 ADHD 주장하는 중국인
  • “BYD가 이 정도였어?” 독일차 뺨치는 1085마력 고급 전기차 듀오 공개
  • “무파업 운영? 그런 건 없다” 광주 자동차 일자리, 결국 일 났다!
  • “이러니 현토부 소리 듣지” 국산차에 유리한 새로운 전기차 규정
  • “다들 중국 따라하기” 이젠 테슬라도 중국한테 한 수 접었다!
  • “설 연휴에 운전할 아빠들 필독!” 서울시, 연휴 정체 막기 위해 내린 결단
  • “10년째 불륜 속 임신” 김민희, 임신 중에도 64세 홍상수 위해 운전하는 미니쿠퍼
  • “한국에서 이러지 마 제발”불법체류 무면허 운전자와 사고 났을 때 대처법

추천 뉴스

  • 1
    한국 여행 시 외국 건축가들이 ‘깜짝’ 놀란다는 국내 여행지 3곳

    여행맛집 

  • 2
    '1500억' 먹튀 드디어 떠난다! 'Here we go'까지 떴다…그런데 맨유 팬들은 왜 구단에 불만을 표했나

    스포츠 

  • 3
    트리블 더블은 기본→30분만 뛰고도 20득점 14R 10AS 3스틸 3블록슛! MVP 요키치, 덴버 승리 견인

    스포츠 

  • 4
    “SUV 259만 원 가격 인하”… KG모빌리티 신차에 고객들 ‘눈독’

    차·테크 

  • 5
    KIA에 도현 브라더스 돌풍이 불까…내야의 메기와 150km 5선발 후보, 통합 2연패 향한 새로운 힘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용산구, 설 명절 대비 전통시장 합동 안전점검 실시

    여행맛집 

  • 2
    김혜수 주연 '트리거', 통쾌한 코미디로 시청자 사로잡아

    연예 

  • 3
    '나미브' 조민욱, 고현정에게 고마운 마음 전한 사연…"악마의 편집 어려웠다"

    연예 

  • 4
    대이변… 오징어게임2 밀어내고, 전 세계 '1위' 차지한 한국 배경의 드라마

    연예 

  • 5
    자동차 검사 기간 63일에서 122일로 늘었다…TS, "국민 편의 증대"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