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스1 |
해외 여행력이 없는 엠폭스(원숭이 두창) 확진 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누적 환자는 20명이다. 방역당국은 주요 감염 경로가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등에서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인 만큼 익명의 사람과 밀접한 피부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8일 국내 18번째 엠폭스 확진환자 발생 이후 2명(#19, #20)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19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이 발생해 본인이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신고했다.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검사 후 확진환자로 전날 판정됐다.
20번째 환자는 충북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발생해 본인이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문의했다.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검사 후 이날 확진환자로 판정됐다.
국내 엠폭스 발생 추이/사진= 질병청 |
신규 확진환자들은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2명의 환자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에서의 위험노출력 등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엠폭스 환자의 주된 감염경로는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등에서의 밀접접촉이다. 국내 확진자 20명 중 75%인 15명이 해외 여행력이 없는 지역감염 환자다. 2건은 환자와 접촉했고 17건은 밀접접촉으로 확진됐다. 1건은 환자 치료병상 의료진의 주사침 자상이 추정 감염경로다.
질병청은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엠폭스 환자의 주된 감염경로는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등에서의 밀접접촉으로 수영장이나 일반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감염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무증상자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되도록 개인용품을 사용하고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한 피부접촉을 피하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면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며 “엠폭스 의심증상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으니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주저없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 질병청 |
엠폭스에 확진되면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피부병변(궤양, 종창, 발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8일 엠폭스 확진자 중 최소 하나 이상의 증상이 보고된 경우는 81%이며 세부 증상으로는 발열 59.2%, 전신발진 47.5%, 생식기발진 44.1%, 두통 31.0% 림프절병증 29.2%, 근육통 28.2% 등의 순이다.
국외 엠폭스 환자의 경우 확진자의 96.4%가 남성이다. 성적지향이 확인된 3만438명 중 84.1%(2만5690명)가 남성과 성관계한 남성이고, 7.8%(2004명)는 양성애자인 남성이다. 여성 확진자는 전체의 3.6%(2800명)이며 성적지향이 확인된 여성 중 이성애자가 96%(979명/1021명)다. 가장 많은 노출 환경은 가정으로 41%(46명/114명)고, 가장 많은 전파경로는 성적접촉으로 52%(246명/476명)다.
엠폭스 감염예방수칙은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 삼가 △피부병변을 긴팔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 △유증상기(피부발진·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에 다른 사람들과의 밀접접촉 삼가 △손씻기 준수 △유증상자와의 화장실·식기·세면대 등 공동사용 자제 △유증상자와의 접촉이 의심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진료받고 백신 접종하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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