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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송크란 축제를 맞이한 태국이 축제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긴장하고 있다.
18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은 송크란 축제 이후 전국에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입원 환자를 대비한 약물·장비 준비 등 대응에 나섰다.
오팟 깐까윈퐁 질병통제부(DDC) 국장은 “의료·보건 인력이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것은 물론, 적절한 의료 용품과 장비를 갖춰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을 위한 병상 운영을 보장할 수 있게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감염 후 사망한 환자들에게서 샘플 채취는 물론 모든 위중증사례와 사망자를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국에서는 지난 13~15일 사흘간 전국에서 대대적인 송크란 축제가 열렸다. 송크란에는 태국인들은 물론 전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물을 뿌리며 태국의 새해를 축하한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탓에 올해 축제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났다는 ‘국가적 안도감’도 활기를 더해 내외국인 모두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대적인 축제를 벌였다.
방콕에 거주하는 교민 A씨는 18일 아시아투데이에 “방콕에만 200여 개의 행사장이 설치됐다”며 “현지 상인들도 4년만에 활기를 되찾았다고 즐거워하는 분위기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카오산로드도 인파로 붐볐고 툭툭(삼륜 택시) 숙박업소·음식점 모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만큼 코로나19 확산이 우려스러웠다”고 전했다.
실제로 송크란 이후 태국에서는 유명 정치인·연예인·인플루언서 등을 비롯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팟 국장은 “올해 송크란 축제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고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전염 위험성도 더 높고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며 “송크란을 즐긴 사람들은 일주일 간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노인과 기저 질환자들을 멀리해야 한다. 아프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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