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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고 싶어서 ‘먹토’?…체중 집착하다 ‘섭식장애’ 걸릴 수도[청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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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당신의 청춘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청춘’들만의 고민과 웃음 등 희로애락을 전해드립니다.

최근 깡마른 몸매를 동경하는 10·20대 여성이 늘고 있다. 대중매체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른 몸매의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이들의 기준에 맞춰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극단적인 식이조절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체중에 대한 지나친 강박은 거식증·폭식증 등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SNS서 ‘개말라’·’뼈말라’ 해시태그 잇달아

최근 트위터 등 SNS에서는 ‘먹토(먹고 토하는)’ ‘씹뱉(씹고 뱉는)’ 등의 단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무작정 굶거나 토하는 등 극단적인 방법을 지인들과 공유하며 무리한 체중 감량을 감행하는 모습이다. 일부 SNS 이용자들은 자신의 체형 사진을 올리며 “같이 절식할 친구 구한다”며 동기부여가 돼줄 상대를 찾고 있었다.

보통 이 같은 게시물엔 ‘#프로아나’, ‘#개말라’, ‘#뼈말라’ 등의 해시태그가 함께 붙는다. ‘프로아나’는 찬성을 뜻하는 ‘Pro-‘와 거식증을 뜻하는 ‘Anorexia’의 합성어로, 극단적으로 마른 몸을 지향하거나 거식증을 동경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개말라’와 ‘뼈말라’도 뼈만 남은 수준의 마른 몸을 뜻하는 단어들이다.

특히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이들 중 일명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펜터민 등 식욕억제제를 찾는 이들도 있었다. 나비를 닮은 알약 모양 때문에 ‘나비약’으로 불리는 해당 약은 의사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으며, 만 16세 이하 청소년에게 처방해선 안 된다. 그러나 트위터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SNS를 통한 거래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었다.

나비약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지정한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한다. 비만 환자의 체중감량 보조요법으로 사용되지만, 오·남용 시 신체적·정신적 의존성, 내성 등을 일으켜 경련, 혼수상태, 정신병적 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체중 강박에 폭식증·거식증 등 섭식장애 환자↑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섭식장애를 앓는 이들 또한 덩달아 늘고 있다. 섭식장애는 비정상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정신질환이다.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이나 극단적 절식·과식 등 체중 감소를 위한 비정상적 행동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거식증과 폭식증 또한 섭식장애의 한 형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섭식장애 환자는 2017년에 8168명에서 2021년 1만900명으로 증가했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의 발병률이 13배 높았다. 특히 20대 여성이 44.4%를 차지해 섭식장애가 가장 많은 집단으로 밝혀졌고, 10대 여성은 8.3%에 이르렀다.

거식증과 폭식증은 체중에 과도하게 집착한다는 점은 같지만 행동 방식이 다르다. 거식증은 날씬해지기 위해 극단적으로 음식을 거부하거나 인위적인 구토, 심한 운동, 설사약 복용 등의 행동을 한다. 거식증 환자들은 체중증가나 비만에 대해 심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저체중임에도 스스로를 뚱뚱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반면 폭식증은 먹고 싶은 욕구를 조절할 수 없어 반복적으로 폭식하고, 먹고 난 후에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먹은 것을 토해내는 등의 행동을 반복한다.

무턱대고 ‘바디프로필’ 유행 따라가다 섭식장애 위험도

일각에서는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바디프로필 문화가 섭식장애를 부추겼다는 의견도 나온다. 과거 바디프로필은 전문 트레이너나 연예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일반인의 경우 짧은 기간 무리해서 바디프로필용 몸매를 가꾸려다 보니 되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는 점이다. 전문 트레이너나 연예인의 경우, 평소 체형을 관리해야 하므로 전문적인 관리를 오랫동안 받는다. 그러나 일반인은 보통 단기간에 준비해 바디프로필을 찍는 경우가 많다. 또 바디프로필을 찍은 후 보상심리로 폭식을 하는 등 식습관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섭식장애는 전문가에 의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영양 상태에 문제가 있다면 우선적으로 영양 공급을 진행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일상 활동 등 행동 수정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한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등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섭식장애 예방 및 개선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 ▲식사일기 작성 ▲포만감을 느끼기 위해 천천히 식사하기 등이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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