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동신문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맞아 열린 체육경기를 딸 주애와 함께 관람했다. 김 총비서가 광명절(김정일 생일·2월26일)에 이어 태양절 기념 축구경기에도 딸을 대동한 것으로 이른바 백두혈통(김일성 일가)의 정통성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에 즈음하여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사이의 체육경기 재시합이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하며 축구 시합장과 관람석 사진들을 공개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 중 원거리에서 촬영된 사진 1장은 경기장 위층 관람석 가운데 부근에 김주애가 서있고 김 총비서가 김주애를 바라보는 듯한 구도로 연출됐다. 사진속 김 총비서의 고개 방향을 따라 김주애에게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리도록 의도된 사진인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는 경기장의 축구 선수들과 관람석의 인물들이 박수를 치는 방향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사진=노동신문 |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김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김 총비서 부녀 뒷줄에 자리했다. 김 총비서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담긴 사진은 없었다.
김주애의 공개 행보는 이번이 12번째다. 김주애는 지난해 11월18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 현장에 동행한 이후 주로 미사일 발사 현장이나 열병식 등 군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왔다.
한편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김덕훈 내각총리와 조용원 당 비서, 리일환·리영길·김재룡·전현철 등 당 고위 간부들도 이번에 축구장을 찾았다. 지난 2월 김 총비서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때 열린 축구 경기에도 딸 주애를 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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