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음료 제조·전달책 길모씨가 검찰에 송치되며 배후로 지목된 중국 윗선을 “모른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8시30분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길씨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길씨는 이날 검찰로 송치되며 중국 윗선들을 모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에 있는 한국인 이모씨에게 지시를 받았다는 질문엔 고개를 끄덕였다.
길씨는 강원 원주시 자신의 집에서 제조한 마약음료를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의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보낸 혐의로 지난 7일 체포됐다. 그는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 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매한 뒤 우유를 섞어 마약음료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협박 전화에 사용된 중국 발신 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를 설치하고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경찰은 마약 음료 사건 윗선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길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한국 국적 이씨, 빈 병 배송에 가담한 중국 국적 박모씨,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길씨에게 필로폰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중국 국적 이모씨 등 윗선 공범의 신원을 확보했다. 지난 14일엔 이들 3명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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