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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서 바꾼 ‘공보정훈’ 병과 명칭 ‘정훈’으로 되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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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도 ‘正訓’→’政訓’ 환원…군인사법시행령 개정 추진

육군 공보정훈병과 마크
육군 공보정훈병과 마크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군의 ‘공보정훈과’ 병과 명칭이 4년 만에 ‘정훈과’로 환원된다.

애초 ‘정훈과’였던 병과 명칭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6월 ‘공보정훈과’로 변경됐다.

1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종섭 장관 의지에 따라 현재 ‘공보정훈과’인 병과 명칭을 애초 명칭이었던 ‘정훈과’로 되돌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인사법 시행령에 ‘공보정훈과(公報正訓科)’로 못 박혔는데 이 조항을 개정하는 작업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 때 국방부는 “정훈은 사상과 이념무장을 강조하던 시대의 정치훈련(政治訓練)의 약어로 만들어졌다”며 “원활한 국민과의 소통 역할을 강조하고자 명칭을 개칭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병과 요원들의 ‘이견’에도 명칭 변경을 강행했다.

특히 당시 ‘政訓(정훈)’이란 한자 명칭도 군의 정치적 중립과 바른 훈련을 강조하는 의미로 ‘正訓’으로 바꾼다고 국방부는 설명한 바 있다.

이번 개정 작업에서는 한자 명칭도 ‘政訓’으로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식통은 “정훈이 단순하게 올바로 훈련한다는 의미로만 사용될 수 없다”면서 “교육훈련과 국방정책을 널리 알리고 보도하도록 한다는 의미까지 반영하는 ‘政訓’으로 한자 명칭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어사전에는 군대에서 교육과 보도에 관한 일을 맡은 한 분야가 ‘정훈(政訓)’이라고 표기돼 있다.

국방부 마크
국방부 마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훈 병과는 장병들의 정신전력과 문화예술 활동, 대내외 소통 및 공보 업무를 전담한다. 일제강점기 광복군 정훈조직에서 유래했는데, 당시 광복군 총사령부 정훈처와 예하지대(지역부대)의 정훈조에서는 대일항전 당위성과 민족의식 고양을 위한 교육과 선전선무 활동을 수행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국방부에 ‘정훈국’이 설치됐고, 1949년 5월 12일 육군본부 정훈감실이 처음 발족하면서 군내 정훈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육군은 이날을 기리고자 1992년부터 매년 5월 ‘정훈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있다.

해군 정훈병과는 1949년 5월 20일 해군본부 정훈감실이 발족하면서 시작됐다

1948년 2월 해안경비대 총사령부에 공보실이 설치됐고, 1949년 5월 20일 해군본부 정훈감실이 참모총장 직속으로 정식 발족했다. 해군 정훈병과는 이날을 기념해 매년 5월 기념식을 연다. 이후 정훈병과는 분리와 통합을 반복하다가 1996년 현재의 해군본부 공보정훈실 체제로 재편됐다.

공군은 1950년 4월 1일 공군본부에 정훈감실을 창설했다. 1955년 4월 1일 정훈공보실로 변경했다. 2006년 정훈공보처로 바뀌었다가 2009년 4월 1일 정훈공보실로 환원됐으나 2019년 6월 공보정훈실로 개칭했다.

threek@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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