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씨가 지난 2월3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진행되는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출연 배우 오영수씨(79)를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이 14일 재판에 증언으로 출석한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6단독 박상한 판사는 이날 오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씨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번 공판에는 오씨로부터 기습적인 입맞춤 등을 당했다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A씨가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다.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사생활 및 신변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오씨는 2017년 9월 말단 연극단원이었던 A씨와 대구의 한 산책로를 걷다가 A씨를 끌어안은 혐의를 받는다. 오씨는 A씨의 주거지 앞 복도에서 A씨의 뺨에 입을 맞춘 혐의도 받는다.
오씨는 첫 공판에서 2017년 7~9월 연극 ‘리어왕’ 출연을 위해 대구에 머물렀지만 A씨를 강제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오씨의 변호인은 2회에 걸쳐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A씨와 산책로를 걷거나 A씨의 주거지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오영수)에게 사과를 요구했을 당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음에도 모든 범행을 인정했다가 수사 단계에선 전면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가 수년 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오영수는 2021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뇌종양을 앓는 오일남 역으로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지난해 1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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