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88)가 어린 소년과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논란이 된 이후, 공식 사과하였다.
최근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한 온라인 동영상에서 어린 소년의 입을 맞추고 혀를 내밀며 “내 혀를 빨 수 있느냐”고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은 지난 2월 인도 북부 다람살라 교외에서 열린 행사에서 촬영되었으며, 소년이 달라이 라마에게 “안아도 되냐”고 물었을 때 발생한 일이었다.
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된 후, 달라이 라마가 아이를 상대로 성적인 행동을 한 것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거세졌다.
이에 따라 달라이 라마 측은 10일 공식 성명을 통해 해명과 함께 사과하였다.
달라이 라마 측은 성명에서 “달라이 라마는 공공장소에서도 천진하고 장난스럽게 사람들을 종종 놀린다. 하지만 그는 이번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라이 라마는 제14대 달라이 라마로 즉위하였으며,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는 티베트의 독립을 위해 평생 싸워왔다.
그는 지난 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가 최근 부적절한 언행으로 종종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여자 달라이라마가 나오려면 더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달라이 라마는 또한 작가로서도 유명하다.
그의 저서인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의 마음공부’, ‘달라이 라마, 화를 말하다’, ‘달라이 라마명상을 말하다’ 등 다양한 책을 출간하였으며, 국내에서만 100권 이상의 책이 발간되었다.
그의 저서들은 국내외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하였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달라이 라마는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 바 있으며, 향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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