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에 강풍 경보와 건조 경보가 동시에 발효된 가운데, 야산에서 난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11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께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4번지 일대 야산에서 산불이 나 강풍을 타고 민가 등으로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 불이 난 지점 인근 민가 약 10채 중 현재 4~5채로 불길이 옮겨 불었다.
강릉시는 경포동 10통·11통·13통 등 7개통 주민들에게 경포동 주민센터, 아이스 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산림 당국은 소방 당국 등과 인력 131명, 장비 35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강릉 등 동해안 일대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불어 헬기 투입이 어려워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릉시에 따르면 불은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 소방본부는 이날 9시 19분께를 기해 주변 소방력까지 집중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강릉을 비롯한 영동 전역에는 건조 경보와 강풍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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