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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곁 지키겠습니다” 새내기 의사들 다짐에 ‘뭉클’한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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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배너에 붙은 릴레이 형태 편지들. /사진제공=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배너에 붙은 릴레이 형태 편지들. /사진제공=서울대병원

“늘 어린이들의 곁을 지키고 돌보겠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갓 전문의가 된 새내기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병원 입구에 이런 글이 적힌 배너를 세웠다. 그러자 환자 엄마 한 사람이 배너에 감사의 쪽지를 붙여 화답했다. 여기에 다시 의사들이 답글을 붙이면서 쪽지 릴레이가 이어졌다. 최근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난 10일 서울대병원 공식 페이스북에 따르면 서울 중구 서울대 어린이병원 입구에 이 병원 새내기 의사 14명 이름으로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께 드리는 감사의 글’이라는 제목의 배너 하나가 지난 2월 28일 세워졌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서울대 어린이병원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갓 전문의가 된 14명의 젊은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입니다”로 시작한 글에는 소아청소년과의 위기라는 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어린이 곁을 지키고 후배양성에 힘쓰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출입구에 세워진 배너. /사진제공=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출입구에 세워진 배너. /사진제공= 서울대병원

새내기 의사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한 한 보호자는 배너 위에 답장 메모를 붙였다.

자신을 ‘서울대에서 치료받는 아기의 엄마’라고 소개한 이 보호자는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을 치료하실 때 보통의 사명감으로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선생님들의 노고를 이해하며 치료하실 때 성심껏 돕도록 하겠다. 우리 아이들, 우리 미래를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보호자의 답장에 교수진들도 답장을 남겼다. 신충호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67명 교수진을 대표해 “최선을 다해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가정으로 돌려보내 드리겠다”며 “정성을 다해 우리 전공의와 전임의들을 정말 좋은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잘 육성하겠다”고 했다.

병원장도 답장에 나섰다. 어린이병원장을 맡게 된 최은화 교수는 “쑥스럽지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 우리 서울대어린이병원의 모든 의료진을 대신해 진심을 이 메모로 남긴다”며 “어린이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제자들은 우리 병원과 타 기관에서 소아청소년의사 소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픈 어린이 건강회복과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항상 연구하고 노력해 ‘최고의 진료’를 제공하도록 많이 응원해 달라”고 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의 마음 따뜻한 사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소아과 의사들이 마주한 현실은 훈훈하지 않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일선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들은 ‘소아청소년과 폐과’를 선언할 정도로 현재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진료할 의사의 절대적인 숫자 부족과 저출산 등 사회 현상, 낮은 의료수가와 인기 진료 ‘쏠림 현상’에 맞닥뜨린 상황이라고 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아픈 아이들을 고쳐 주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살아왔지만, 대한민국에서 소아청소년과라는 전문과는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이 나라에서 소아청년과 전문의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렸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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