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2시 21분께 만주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인도를 지나던 학생 4명을 덮쳐 9살 배승아 양이 숨지게하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0일 대전 서구 탄방중 앞 사고 발생지역에서 시민들이 고(故) 배승아 양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대낮 음주운전으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에서 9살 고(故) 배승아양 등 초등생 4명을 친 60대 운전자가 전직 충남도청 공무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전직 공무원 A씨(남·60대)가 구속된 가운데 대전 둔산경찰서가 술자리 동석자를 파악하고 폐쇄회로(CC)TV를 조사하는 등 수사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까지 충남도청에서 근무했던 전직 공무원으로 최근 대전의 한 지역 주민자치위원장 직을 맡아 활동 중이었다고 알려졌다. 음주 전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1시45분쯤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으로 이송되기 전 둔산경찰서 앞에서 “유가족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사고를 막기 위해 감속하는 등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시 오히려 가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감속했던 것 맞냐”는 질문에 “(피해자들을) 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재차 해명했다.
한편 배양의 외삼촌이라고 밝힌 B씨는 전날 낮 12시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승아랑 같이 사고를 당한 아이들 중 한명의 오빠가 빈소를 다녀갔다”며 “저희 승아처럼 뇌를 다쳐 수술받고 중환자실에 있다고 한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심지어 그 친구가 우리 승아의 가장 절친이라고 한다”며 “다 같이 응원 좀 부탁드린다. 다른 아이들의 상황도 좀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B씨는 또 밤 10시27분쯤 글을 수정하면서 “승아 친구는 수술이 잘 돼서 일단 눈을 떴다고 한다”며 “일단 회복 중이라고 하니 한숨 놓인다. 모두의 응원이 전해졌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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