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국인 관광객 커플이 국내에서 무리하게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다 실패하자 한국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려 한국인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지난 8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이 인종차별 심하다는 외국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한 외국인 관광객 커플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히치하이킹을 시도해 실패한 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의 영상 캡처본이 담겼다.
이들은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부산까지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영상 초반 이 여성은 ‘부산→’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미소를 보였지만 아무도 그들을 태워주지 않았다. 이들은 장소를 옮겨가며 차를 얻어타 보려 했지만 결국 5시간 만에 히치하이킹을 포기하고 버스정류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커다란 배낭을 멘 남성이 서울 서초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장면도 보였다. 이들은 버스로 7시간 걸려 부산으로 갔다고 전했다. 이들은 “한국에서의 여행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최악의 히치하이킹 경험이었다. 한국은 인종차별이 심하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투덜거렸다.
버스를 타고 부산까지 가는 과정에서도 “부산 도착한 후 버스 운전기사가 접촉사고를 내고 다른 운전자와 싸우기도 했다”라며 “한국 여행이 이렇게 피곤할 줄은 몰랐다”라고 했다.
부산에 도착한 뒤에도 “벚꽃 풍경이 별로”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부산 어딜 가나 콘크리트 빌딩만 가득했다. 칙칙하고 지루한 풍경이었다”고 말했다. 슬로베니아에서 온 두 사람은 콘텐츠 편집 등으로 경비를 조달하며 세계여행에 도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여행에 대한 사전 준비도 없이 불평만 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태워달라고 하면 톱스타라도 망설여질 것”, “문화차이를 차별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또 “자신들이 백인이라는 점을 이유로 지나친 호의를 원하는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논란 이후 해당 틱톡 계정은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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