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흑서) 저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진중권 전 교수, 김경율 회계사, 권경애 변호사, 서민 교수, 강양구 과학전문기자 겸 지식큐레이터 등의 대담집으로, 조국 사태나 586세대 등을 비판하면서 현재의 진보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지난 8월25일 출간된 이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에서 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판매량은 7만부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9.25/뉴스1 |
‘학교폭력 소송 불출석’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권경애 변호사(58·사법연수원 33기)가 자신의 잠적설에 대해 부인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 7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제가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어머님이랑 그쪽 대리인 전화를 제가 안 받은 적은 없고 잠적은 아니다” 그분들하고는 연락을 끊어서도 안 되고 끊은 적도 없다”며 잠적설을 일축했다.
권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징계 조사 절차에 대해서는 “입장을 소명하라고 하면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의 유족을 대리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했던 권 변호사는 재판에 세 차례 재판에 불출석해 소가 취하됐다.
학폭 피해자 박모양은 2012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중학교에서 1학년 1학기부터 집단따돌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에서는 별다른 조치 없이 전학을 권했고, 박양은 인천의 한 중학교로 전학을 갔다.
하지만 2015년 박양이 강남구의 한 여고로 진학한 후 다시 집단따돌림이 시작됐다. 박양은 결국 그해 5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표한다”며 “엄중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협회장 직권으로 조사위원회 회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사에 대한 징계는 △영구 제명 △제명 △3년 이하의 정직 △3000만원 이하 과태료 △견책으로 나뉜다.
한편 권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전 장관을 비판한 이른바 ‘조국 흑서’ 공동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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