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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돈주고 사는거 아냐?”…놀이공원 ‘매직패스’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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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없음. 놀이기구를 즐기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스1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없음. 놀이기구를 즐기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스1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으로 시간을 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정당한가.”

지난 2일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과학과 교수가 놀이공원의 ‘패스권’ 시스템을 예로 들며 이같은 주제로 패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패스권’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롯데월드,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등 주요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등에서는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놀이기구 탑승 대기 시간을 줄이는 이른바 ‘패스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놀이기구의 좌석 일부를 패스권 소지자들에게 먼저 개방해 이들이 일반 대기 고객보다 빠르게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 교수는 이를 두고 “아이들이 어릴 때 그걸 보고 어떤 가치를 배우게 되는가”라며 “먼저 줄을 선 사람들이 서비스를 먼저 받는 건 당연한 건데, 이 경우에는 돈을 더 낸 사람이 새치기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다르게 대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배우게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게 정당한지 한번 생각해보자”고 했다.

이에 격투기 선수 김동현은 “부모로서 아이한테 이런 상황을 보여주기가 싫다”면서 “돈이 많은 사람이 먼저 들어가는 모습은 안 보여주고 싶다”고 답변했다.

한편 아이돌그룹 NCT의 도영은 “일본에 놀러갔을 때 5만~6만원 정도를 내면 패스트 패스를 살 수 있었다. ‘5만원에 2시간을 살 수 있다면 돈을 쓰는 게 맞겠다’고 생각해 패스트 트랙을 샀다”며 경험담을 밝히기도 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가격에 따라 서비스 차등을 두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과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돈보다 중요한 것은 공정이라는 의견이 대립했다.

이와 같은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불공정의 시작, 놀이공원 패스권. 이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글쓴이는 당시 글에서 “돈을 더 내고 정상적으로 기다리는 사람들과 달리 혜택을 받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며 “패스권은 돈을 이용한 갑질의 공식적 허용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았다”라고 적었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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