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량이 김포공항에서 민폐주차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소셜미디어상에서 논란이 불거졌으나 해당 차량은 이 대표가 아니라,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의 수행용 차량이었던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앞서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포공항 주차장에서 차량 3대의 출차를 막아서는 모양으로 주차를 한 이른바 ‘주차 빌런’ 사진이 빠르게 공유·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김포공항 주차빌런’ 소동은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 소속 A 보좌관이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비롯됐다.
그는 “하… 본회의 참석을 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제주에서) 다시 서울로 왔더니 공항 주차장에 웬 놈의 차가 개념 없이 주차해 놓았다”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검은색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차량이 주차 칸 3곳을 가로막고 있다.
A 보좌관은 그러면서 “차에는 어떠한 연락처도 없어서 한참을 시간 허비하며 기다렸다. 알고 보니 이재명 차”라고 적었다.
실제로 이재명 대표는 평소 사진 속에 찍힌 차량과 색깔까지 같은 카니발 차량을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해당 차량은 이 대표 차량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 뒤 A 보좌관은 페이스북 글을 수정하면서 ‘이재명 차’를 ‘이재명 측 차’로 바꿨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타고 온 차가 아니라 (이 대표) 비서실장이 타고 온 차”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 비서실장은 천준호 의원이다.
천 의원실측은 “일부 부주의가 있었다”고 해명하고 4일 오전 A보좌관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