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인왕산 및 충남 홍성 등 지역에서 다수의 산불이 발생한 상황과 관련해 “산림청과 소방청 중심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산불진화 및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국 일원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산불에 대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는 유관기관의 헬기, 인력 등 가용자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1시께에는 홍성군 서부면의 한 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낮 12시 40분을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시 20분쯤 산불 3단계로 상향했다.
산불 3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이거나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으로 예상될 때 산림청장이 발령한다. 홍성군은 오후 1시께 “홍성군 서부면 신리와 거차, 양곡, 장동, 어사, 남당, 송촌 주민들은 인근 마을 회관이나 야외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8부 능선에서도 이날 오전 11시53분께 불이 나 소방당국은 낮 12시51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 중이다.
서울시와 소방당국은 이날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인왕산 산불이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어 주민과 등산객은 신속하게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서대문구청도 “인왕산 기차바위를 넘어 산불이 확산 중이니 개미마을과 홍제동 인근 아파트 주민 분들은 신속히 대피해달라”고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한편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 기준 전국에서 25건의 산불이 발생해 진화 중이 10건, 진화 완료가 11건, 산불 외 종료가 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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