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용의자들이 지난 29일 밤 11시 48분쯤 서울 역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피해여성을 차량에 태워 납치하고 있다. /영상=독자 제공 |
지난 29일 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부근에서 여성이 강제로 차에 태워져 납치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 발생 현장은 왕복8차선 대로변에 인접한 3차선 도로변. 조용한 동네인 만큼 납치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에 인근 주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인근 주민들과 상인은 강남 한복판에서 납치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에서 이런 강력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근에서 영업을 하는 한 상인은 매체에 “이곳은 평일 밤 11시 넘으면 인적이 드물다”며 “우리 가게를 밤10시까지 하는데 그 시간대에도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은 아니기에 밤11시 이후에는 더 인적이 드물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에 산다는 한 주민은 “납치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뉴스를 보고 방금 알았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범인들이 강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납치 용의자들이 지난 29일 밤 11시 48분쯤 서울 역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피해여성을 차량에 태우며 납치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
지난 29일 범행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피의자들 중 1명은 밤 11시가 조금 넘긴 시간에 아파트 단지 입구 옆에 대기하고 있다. 해당 남성은 오후 11시44분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갔고 이어 승용차 1대가 아파트 입구 앞에 정차했다.
아파트 안에 있던 남성은 이후 2~3분 뒤 격렬하게 저항하는 40대 여성 D씨를 끌고 나왔다. D씨는 “살려달라”고 외치며 저항했지만 남성들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
D씨의 가족은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D씨가 귀가하지 않고 직장에도 출근하지 않았다며 실종 신고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살려주세요”와 같은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차종과 차량번호 등을 확인, 용의자들의 신원과 동선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납치에 사용한 차량을 대전 모처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버려진 차량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을 살해하고 대전시 대청댐 인근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지목한 장소에 수색 인력을 파견해 피해자의 시신을 확인했다.
이들은 모두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범행 경위 및 동기, 공범 여부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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