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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고 국립 5·18 묘지를 참배할 계획이다.
30일 전씨와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전씨는 오는 31일 5·18 공법 단체(유족·부상자·공로자회) 회장단과 국립묘지를 참배하기로 했다. 이어 희생자와 유가족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전씨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5·18 단체장들과의 비공개 면담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5·18 기념문화센터 리셉션홀로 이동해 방문 목적을 설명하고 심경을 토로할 계획이다.
전씨는 이 자리에서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 실제 주인공 문재학 열사(사망 당시 16세)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를 만난다. 5·18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이었던 문재학 열사는 부상자를 이송하던 중 옛 광주교도소 주변에서 3공수여단의 총격을 받고 연행돼 고문을 당했다. 옛 광주교도소 주변에서 3공수여단의 총격에 무릎 부상을 입고 연행됐던 고문 피해자 김태수씨, 계엄군에 폭행·구금당한 김관씨 등도 참여한다.
그 다음 전씨는 5월 단체장들과 5·18 민주묘지로 향한다. 이곳에서 고 김경철 열사와 전재수군, 행불자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방명록에 소감 등을 남길 예정이다.
지난 29일 밤 경찰 조사가 끝난 직후 광주로 향한 전씨는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조금이라도 그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늦게 와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게 온 만큼 제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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