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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하는 韓남성들…男女 기대수명 격차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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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기대수명 차이가 1985년 8.6년에서 2020년에 6년까지 감소한 가운데, 남녀 기대수명 차이의 주요 원인으로는 폐암이 손꼽힌다.

남녀 기대수명 차이 갈수록 줄지만…2020년 격차의 주요 원인은 ‘폐암’

지난 27일 통계청이 발간한 ‘통계 플러스 봄호’에 따르면 기대 수명은 남성의 경우 1970년 58.7세에서 2020년 80.5세로 51년간 21.8년이 늘었고, 여성은 같은 기간 65.8세에서 20.7년이 늘어나 86.5세로 길어졌다.

남녀 기대수명의 차이는 1970년 7.1년이었다가 점차 늘어나 1985년 8.5년을 기록해 정점에 도달했다. 그 뒤로 점차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2020년에는 6년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사망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00년대 전까지는 60대의 기대수명 차이 발생에 기여도가 가장 컸으나, 2010년 이후에는 70세 이상에서 기여도가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남녀의 기대수명에 차이가 나는 데 영향을 준 원인으로 순환계통 질환(협심증·심근경색증 등)은 줄어든 반면, 신생물 질환(암 등)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물의 기여 정도는 2.14년(35.7%)으로 가장 컸고, 그다음은 호흡계통 질환(폐렴·결핵 등, 0.99년·16.5%),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0.98년·16.4%)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폐암, 폐렴, 심장질환, 고의적 자해(자살)와 간암이 남녀 기대수명 차이에 영향을 줬다. 특히 2000년 이후 폐암의 기여도는 꾸준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1985년에는 간·뇌혈관·고혈압성 질환, 간암이, 2000년에는 간 질환·폐암·운수사고·간암·뇌혈관 질환이 남녀 기대수명 차이 발생에 주된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뇌혈관 질환과 간암은 관찰 시기와 관계없이 기대수명 차이가 나는 데 주요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고의적 자해의 기여도도 높아져

또 이전보다 고의적 자해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1998년 이후 자살률을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격차는 2010년대 들어 더 크게 벌어졌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00년 인구 10만명당 남녀 자살률은 각각 19.0명과 8.4명이었으나 2010년에는 남성이 41.4명, 여성이 21.0명으로 증가했고 그 격차 역시 20.4명에 달했다.

2020년에는 남성 35.5명, 여성 15.9명으로 둘 사이의 격차는 19.6명이다. 2010년보다 약간 감소했으나 여전히 20명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다수의 연구에서 자살 사고 및 자살 시도는 여성에게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성은 자살 시도 시 여성보다 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는 결과가 있었다.

『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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