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중년 커플은 다 불륜? 돌싱들 생각은 달랐다

다정한 모습의 중년 커플을 이른바 ‘불륜 커플’로 인식하던 과거의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지난 20~25일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길거리나 공원 등에서 팔짱을 끼고 걷는 등 다정한 모습의 중년 커플을 본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라는 질문에 39.8%는 ‘재혼 커플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남성은 38.3%, 여성은 41.3%였다.

‘불륜 커플'(32.6%: 남 33.5%, 여 31.6%)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고, 이어 ‘모범적인 부부'(18.5%: 남 18.2%, 여 18.9%), ‘늦게 결혼한 부부'(9.1%: 남 10.0%, 여 8.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재혼 부부를 보면 부러운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신혼 같은 분위기'(28.6%)와 ‘잦은 스킨십'(24.5%)을 언급했다. 여성은 ‘아껴주는 모습'(29.7%)과 ‘신혼 같은 분위기'(25.7%)를 거론했다.

한편 돌싱은 차츰 부상하는 분위기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총 가구주 2073만명 중 돌싱은 408만명이었다. 전체 가구주에서 돌싱이 차지하는 비중은 19.7%였다. 5가구 중 1가구는 돌싱인 셈이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우리나라의 중년 부부들은 길거리 등에서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걷는 등으로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중년의 애정 어린 커플을 보면 불륜 커플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롭게 출발해 신혼 분위기에 젖어있는 중년의 재혼이 증가하면서 다정한 모습의 중년 커플을 보면 불륜 커플로 인식하기보다는 재혼 커플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