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
최근 소개를 받은 남성이 결혼식을 올리고 헤어진 과거를 ‘파혼’이라고 표현한 것이 이해가지 않는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식 올리고 헤어졌으면 파혼 VS 이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3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최근에 한 남성을 소개 받았다. 글쓴이에 따르면 해당 남성의 직업, 외모, 학력은 모두 일반적이었다. 글쓴이는 첫 만남에 집안 얘기까지 하는 등 진지한 대화를 이어 나갔다.
그러다 글쓴이는 갑자기 남성이 한 얘기에 충격을 받았다. 남성이 결혼식을 다하고 나서 파혼한 이력이 있다고 토로한 것이다.
A씨는 “나도 날 잡은 건 아니지만 상견례까지 갔다가 헤어진 적 있어서 파혼이야 뭐 그럴 수 있지 하고 그냥 들었다”면서 “근데 날을 잡거나 결혼 얘기 오가다 헤어진 게 아니라 식을 올린뒤 신혼여행가기 전에 헤어졌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듣자마자 그건 파혼 아니고 이혼이지 싶었다”며 “그리고 속으로 ‘아 시간 낭비했다…’라고 생각했다. 씻고 약속 장소 나오고, 대화했던 모든 시간이 전부 아까워 미칠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아무리 괜찮아보여도 재혼 대상이 될 마음이 전혀 없었고 무엇보다 내 기준에서 어마어마한 결점인 부분인데 본인은 자꾸 ‘파혼’ ‘이별한 뒤에’ 이런 말들로 가벼운 사안으로 만들려고 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짜증났다”고 적었다.
만남 이후에 글쓴이는 남성과의 인연은 끝이 났다고 생각했는데 문자 한 통이 왔다. 혼인신고는 안 해서 서류상으로 깨끗하다며 서류 떼와서 보여줄 수도 있다고 한 것이다.
이에 A씨는 해당 남성에게 “이혼한 것보다 별것 아니라는 듯 축소하려는 태도와 뭐라고 할까봐 일단 울먹이면서 말문 막으려고 시도한 행동, 진짜 문제는 서류상 이혼이냐 마냐가 아닌 거 뻔히 알면서 모른척 하고 삐대는 그 마인드 때문”이라고 말한뒤 남성 연락처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저 상황은 파혼 아니고 이혼이다. 여러분한테도 이거 이혼 아니냐”며 질문을 던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서류상으론 깨끗하다뿐 사회적으로는 이미 결혼을 한건데. 이혼이 맞다” “결혼’식’을 올렸다는건 친구 친척지인 모두에게 나 결혼했어요 하고 공표한거다” ” 혼인신고 안했어도 통념상 이혼” 등 글쓴이를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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