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영양사가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자신이 근무하는 학생들을 비하하고 욕설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고교 관계자라고 밝힌 제보자와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한 고교 영양사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학년 금쪽이 X 패고 싶다. 너는 내일부터 고기 X나 조금 줄 거야 이 XXX야. 니 XX 상대할 새 고데기 찾으러 간다”라는 글을 급식대 사진과 함께 올렸다고 연합뉴스가 24 보도했다.
고데기는 최근 방영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의 소재로 사용된 도구다. 드라마에서는 학폭 가해자가 고데기로 피해자의 살을 지지는 등 괴롭힘을 주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는 “욕설도 욕설이지만 요즘 화제인 학교폭력 관련 드라마의 폭력 장면이 연상되는 단어를 사용했다”면서 “글이 올라온 계정이 개인 계정이긴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전체 공개 글”이라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적했다.
이어 제보자는 “이 영양사는 지난해 10월에도 게시물에 교직원의 개인정보가 적힌 서류를 노출해 논란이 됐다”면서 “이번에는 욕설과 학교 폭력을 암시하는 단어까지 사용해 도를 넘어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논란에 대해 “해당 영양사에게 확인한 결과 장난삼아 글을 올렸을 뿐이며 이렇게 큰 파장이 있을 줄 몰랐다고 한다”면서 “현재 게시물은 삭제한 상태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구두 경고 등 후속 조치와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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