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
전기온수기로 반려견을 목욕시키다 쓰러진 할머니를 구하려던 초등학생 손녀가 감전 사고로 숨졌다.
21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20일) 오후 8시30분쯤 포항시 남구 장기면의 주택 욕실에서 전기온수기로 반려견을 목욕시키던 할머니가 감전돼 쓰러졌다. 초등학생 손녀 A양(11)은 할머니를 구하려다 자신도 감전됐다.
손녀의 비명을 듣고 달려나온 할아버지가 119에 신고했지만 심정지 상태였던 A양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중 숨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할머니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 손에 까맣게 탄 자국 등을 발견하고 할머니가 쥐고 있던 전기온수기와 연결된 샤워기를 치우는 과정에서 감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욕실 전체에 전기가 흘렀던 것으로 보고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