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디자인기자 /사진=- |
남편이 아내와 다툴 때마다 ‘아침밥을 안 차려준다’는 걸로 화낸다는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침밥 차려달라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편은 무조건 아침밥 먹어야 되는 사람이고 저는 굳이 먹어야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결혼 후 남편이 저보다 30분 일찍 출근하기때문레 더 일찍 일어나 자연스레 남편이 아침을 차리고 제가 설거지를 하고 출근했다”고 적었다.
이어 “남편은 결혼 전 자취를 했었기에 혼자 잘 차려먹는다고 ‘어필’을 잘 했고 그래서 이런 생활이 불만이 없는줄 알고 살고 있었다”고 했다.
갈등은 글쓴이가 임신한 뒤에 시작됐다. 글쓴이는 임신 후에 불면증이 더 심해져 대부분 새벽 3-5시까지 눈은 감고 있지만 깨어있다시피 지냈다. 그렇게 만삭 9개월까지 출근하고 출산휴가 들어와서 출산 2주 앞두고 남편과 다투는 일이 발생했는데 그때 남편이 글쓴이에게 ‘아침밥 차려준적 있냐’고 소리친 것이다.
글쓴이는 “‘맞벌이에 임신했는데 왜 내가 차려야 되냐’고 물었지만 본인 친구들 와이프는 다 차려준다는 말이 돌아왔다”며 “대화가 안된다 싶었습니다 월급도 제가 더 많지만 이건 자존심 상할까 꺼내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아기 태어나고 7개월이 지났고 오늘 또 다툼이 있었는데 아침밥 얘기가 또 나왔다”며 “지금은 애 낳았는데 왜 아침밥을 안 차려주냐고 했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또” 신생아부터 24시간 아기 독박케어했고 남편은 코골이에 아기 깰까봐 같이 잘 수 없어서 남편은 다른방에 혼자 편히 잤는데 아침밥이라니 이때까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는 거에 충격을 받았다”고 분노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같이 일하면서 아침밥 차려주길 원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 “이런 사람이 많으니까 결혼 안한다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난거 아니냐” “왜 본인이 챙겨먹는 걸 억울해하냐”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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