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나눔’ 거짓말, 수십명 헛걸음시키고 “정상이냐? 거지근성”

중고 거래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제품을 무료 나눔하는 척 장난을 친 누리꾼이 업체로부터 이용 영구 정지당한 후기를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고 거래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제품을 무료로 나누는 척 장난을 친 누리꾼이 업체로부터 이용을 영구정지 당한 후기를 남겨 논란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 거래 무료 나눔 장난치다가 영구정지 당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중고 거래 B업체로부터 받은 메시지 캡처본이 함께 게재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반복적인 나눔 글로 다수의 사용자를 기만해 의도적으로 약속을 파기한 것이 확인돼 자동 시스템에 의해 이용 정지됐다”며 B업체 이용 정지 사유가 적혀있었다.

작성자 A씨는 이용이 정지될 때까지 ‘아이폰 무료 나눔’으로 사람들을 유인한 뒤 도망가는 수법을 쓰는 등 장난을 쳤다고 고백했다. A씨는 “한 20명 정도에 장난쳤다. 한남역 1번 출구로 오라고 한 뒤 무료 나눔 받으려는 사람에게 ‘거짓말이었다’고 하고 도망가니까 오열하거나 분노하는 사람, 쫓아오는 사람, 쌍욕 하는 사람 등 별별 사람이 다 있더라”며 “장난치는 동안 정말 재밌었다. 지루한 2월을 즐겁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3일인가 이용 정지당하고, 풀리자마자 일주일간 무료 나눔 거짓말하고 장난치다가 영구 정지당했다”며 “B업체 정지당한 뒤 중고 거래 C업체로 넘어갔는데, (무료 나눔 받으러) 충북 제천에서 운전해서 (서울로) 온 사람은 오열하면서 소리 지르고 통곡했다”고 전했다.

현재 A씨는 또 다른 업체인 C업체에서도 10회가량 장난을 쳤다가 관리자로부터 ‘게시물 숨김’ 처리를 받은 상태다. D업체에서도 같은 수법을 약 3차례 시도했다가 30일 정지를 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한번 해 봐라. 도망가면서 달리기해야 해서 운동도 되고 심장도 쫄깃해지고 스릴 넘쳐서 한 번 하면 못 끊는다. 달리기도 빨라진다”며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사람이면 휴대전화 무료 나눔 글을 믿고 오겠냐. 거지 근성 부린 결말”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이코 같다” “진짜 얼마나 인생이 밑바닥이면 저런 거에 희열을 느낄까” “속은 사람이 잘못한 게 아니라 속인 XX가 범죄자” 등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