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디자이너 /사진=이지혜 디자이너 |
직장에서 쏟아지는 개인적인 질문이 불편하다는 신입사원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개인적인 거 묻는 일이 많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신입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과장님들같이 아버지, 어머니뻘 되시는 분들이 이것저것 막 물어보는데 너무 불쾌하다”고 했다.
A씨는 “사내 문화가 이래서 그런지 30대인 선배님들도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라”며 “신입 사원이 왔으니 어떤 친구인지 궁금해서 묻는 건 알겠는데 너무 과하게 묻는 것 같아서 제가 민감한 건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어 “막 처음부터 ‘연인이 있냐?’ ‘부모님 뭐하시냐’ ‘연세는 어떻게 되냐?’ ‘형제관계는 어떻게 되냐?’ ‘어디 사냐’ ‘주말에 뭐 하고 지내냐’ 이것저것 묻는데 왜 이리 불쾌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뭐 어디 사는지까지는 선배님이 퇴근길에 태워다주는 경우도 있으니 감사한데 그 외에 연인 여부 묻는다든지 진짜 만약에 부모님 안 계시는 사람이 입사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런 걸 묻는지 저는 굉장히 무례하다고 생각된다”며 “여러분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사회생활의 한 부분이니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한 누리꾼은 “나도 신입사원 때, 이걸 왜 물어보지? 라고 의구심 들었는데, 그게 사회생활의 일부”라며 “일하다 보면 트러블도 생길 때가 많다 조금은 자신을 내려놓고, 어울릴 줄도 알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신입사원이 오면 그 사람에 대해 대충 파악을 해야 조심을 할 수 있다 그냥 ‘아이스브레이킹’ 한다고 생각하라”며 “상대한테 역으로 질문하고 그냥 서로 알아간다는 느낌으로 대하면서 지킬 선을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반면 일과 관련 없는 사생활을 물어보는 것은 무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 무례하다고 생각한다”며 “결혼 여부나 가정사 물어보는 거 관심일 수도 있지만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함부로 꼬치꼬치 묻는 건 무례한 행동”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텃세 부리는 것보다 질문하는 게 낫긴 하지만 ‘남편 직장이 어딘지 무슨 일하는지 얼마 정도 버는지’ ‘서울 살면 집이 전세니, 자가니 얼마 대출받았는지’ 등의 사적인 영역은 안 물어봤음 좋겠다”며 “심지어 친정이 어디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그럼 정말 한도 끝도 없다”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