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지난 2022년 10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
경찰이 프로포폴 등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을 이르면 다음주에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해 압수한 자료를 분석 작업 중”이라며 “이번주 안에 분석이 정리되면 (유아인에) 출석을 요구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아인을 비공개로 소환할 계획이다. 구속영장 신청이나 마약 공급책 등 공범수사는 현재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지체된다는 지적에는 “확인할 부분이 많다”며 “(마약 종류도) 몇 종류라고 하니 그 부분에 대한 (수사를) 충분히 보강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시일이 소요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유아인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또한 유아인에게 프로포폴과 케타민을 투약한 성형외과 등 병의원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유씨의 모발 정밀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모발 검사는 체내에 남은 마약류 대부분을 최대 1년까지 확인할 수 있다.
검정 결과 유아인에게서는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코카인은 필로폰·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힌다. 코카인은 뇌 도파민 활성을 폭증시켜 약효가 있는 동안 쾌감과 집중력·창의성을 솟아나게 한다. 지속해서 투약하면 수면·인성장애 등의 정신적 장애가 생긴다. 또 폭력·반사회적인 행동을 유발한다. 케타민은 마취용 약물이나 환각을 일으키는 성질이 있어 마약류로 악용된다.
지난달 5일에는 미국에서 입국하는 유아인을 상대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소변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프로포폴과 대마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검출됐다.
수사는 식품의약품안천처의 신고로 시작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2년간 프로포폴을 100회 넘게 상습 투약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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