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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이 실기동 훈련을 포함한 대규모 연합연습 훈련에 돌입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달라진 안보 환경을 토대로 한미동맹 대응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12일 군에 따르면 이번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에는 실제 전쟁 상황을 가정해 역대 최장기간인 13~23일 총 11일간 연속 진행된다.
FS 연습 기간 동안 한미는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훈련을 진행, 연합야외기동훈련을 과거 독수리훈련(FE) 이상 수준으로 확대 실시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니미츠급(10만t급) 핵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로 전개해 참여하는 연합항모강습단훈련과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도 FS와 연계해 이뤄지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탄도미사일 탐지 및 요격 기능이 있는 이지스 구축함,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핵 추진 잠수함 등의 전개도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FS 훈련을 빌미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을 벌일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문에서 ” 미 전략자산 전개를 ‘과시성 군사행동’으로 규정한다”면서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태세에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담화문이 나온 후 북한은 지난 9일 남포의 한 호수 인근에서 서해 방향으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을 동시에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신형전술유도무기의 낮고 빠르고 짧은 비행 궤도 특성상 탐지가 쉽지 않아 군의 대응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이와 관련, 합참 관계자는 “현재 군의 평가로 볼 때 지금의 요격 체계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며 “동시 교전능력이 제한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장사정포 요격체계가 전력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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