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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학생 대상 ‘독가스 테러’ 용의자들 체포…5000명 이상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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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이란 아르다빌의 여학교에서 구급대원들이 가스 테러 피해를 입은 학생을 구급차에 싣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이란에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여학생 대상 독성가스 공격 관련자들이 처음으로 체포됐다.

7일(현지시간)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마지드 미르 아흐마디 내무부 차관은 “그간 수집한 정보들을 토대로 정보부가 5개 주에서 사건 관련자 다수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전역에서 발생한 여학생 대상 독성가스 공격 관련자들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르스주(州)에서는 남성 2명, 여성 3명이 체포됐으며, 학교에서 범행을 하던 중 정보 당국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파르스주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학교와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이슬람공화국의 신성한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내놨다고 밝혔다.

내무부 관계자도 “체포된 이들이 최근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전력이 있으며, 외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언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 시아파 성지 콤에서 처음 발생한 가스 테러는 테헤란, 아르다빌, 이스파한, 아브하르, 아흐바즈, 마슈하드 등에서도 발생했다.

최근 현지 언론 집계에 따르면 이란 전역 230여개 학교에서 5000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 피해 학생들은 학교 건물 복도와 교실에서 독성물질을 흡입했고 두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였다.

한편 보건 당국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물질에서 치명적인 독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이드 카리미 보건부 차관은 피해 학생의 90%는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였으며 몇시간 후 모두 안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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