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자료사진/사진= 머니투데이 |
미혼 여성 10명 중 7명이 결혼 계획이 없다는 조사가 나왔다.
온라인 조사기관 피앰아이는 8일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맞아 전국 만 19~59세 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혼 남녀에게 결혼 계획을 묻자 현재 ‘결혼 계획 없음’ 응답 비율이 61.4%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이다. 남성의 경우 결혼 계획이 없다고 답변한 비율은 53.9%, 여성의 경우 68.6%로 나타났다. 여성의 비혼 의사가 남성 대비 14.7%p(포인트) 높은 수치다.
기혼 남녀에게 자녀 계획 의사에 대해 물었더니 자녀계획 없음이 53.2%, 자녀계획 있음이 46.8%로 나타났다.
기혼이지만 자녀도 없고 향후에도 자녀 계획이 전혀 없는 여성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자아실현 때문에(내 삶을 희생하고 싶지 않아서)’와 ‘경력단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를 응답한 비율이 67.1%로 나타났다.
세계은행(WB)에서 3일 공개한 ‘여성, 기업, 법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90개국 중 여성의 경제적 기회를 보장하는 법적 장치 수준이 65위에 그쳤다. 또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이래 26년째 성별 임금 격차에서 회원국 중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결혼, 출산, 육아를 이유로 사회 활동을 포기한 여성도 여전히 상당수에 이른다.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이윤석 교수는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사이에서 8년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경력단절, 성별 임금 격차 등 직장 내 성차별이 해소될 필요가 있으며 출산이나 결혼을 앞둔 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인 성평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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