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시장에 불을 질러 점포 47곳을 태운 방화범이 사전 범행 계획을 부인했다.
방화범 A씨는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서면서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요”라고 말했다.
또 “상인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미안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방화 전과가 있는데 왜 계속 불을 지르냐, 상인들에게 무엇이 미안하다는 거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 38분부터 10분 동안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일대에서 그릇 가게와 소형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대시장 전체 점포 205곳 가운데 47곳이 잿더미가 됐다.
A씨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24차례 방화로 4차례 기소됐고, 모두 실형을 선고받아 10년을 복역했다
그는 술에 취해 길을 걷다가 빌라 앞에 세워진 전동 휠체어나 오토바이에 불을 놓았고, 마트 앞 진열대에 덮인 비닐 천막에 방화하기도 했다.
첫 방화를 저지른 2006년 당시에는 회사에서 퇴사를 당한 뒤 사회에 불만을 품고 범행했지만, 이후에는 술에 취해 별다른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불을 지르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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