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씨의 추악한 성범죄 혐의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최근 공개된 가운데, 해당 종교 피해자들이 전국에 위치한 JMS 교회 주소를 공유하며 주의를 주고 있다.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 전국 교회 주소’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글은 지난 5일 JMS 피해자 카페에 올라온 글로 전국 교회들이 담겨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90여개의 교회 이름과 주소가 포함돼 있다.
글쓴이는 “전국 교회 주소를 입수하게 돼서 올린다. 여기저기 마구 뿌려주고 ‘여기가 만명 성폭행을 목표한 교주 믿는 교회’라고 홍보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약 35개의 주소를 덧붙이면서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JMS 특징을 설명하면서 “교회 로고가 희한한 교주 필기체로 쓰여있다”면서 “기독교인 척하면서 섭리사, 섭리역사 이런 식으로 자기들을 칭한다” 등의 자세한 설명도 나열돼 있다.
이어 “중고등부 예배를 콘서트처럼 엄청 신경 쓰기 때문에 동생, 아들·딸, 조카 등이 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라면서 “교회 리스트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유는 (교회를) 짓기 위해 신도들 피눈물 흘리도록 돈을 뜯어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일반 교회인 척 유튜브도 운영하더라”며 “시모임이라고 해서 갔더니 정명석의 시를 홍보했고 이를 가사로 만든 인디뮤지션이나 댄스팀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씨는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성 추문으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에서 병을 고쳐준다면서 한국인 여신도 5명 등을 성폭행, 추행했다. 이 혐의로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이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한 정씨는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준강간·준유사강간했다. 아울러 2018년 7~12월 3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5회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0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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