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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사장님, 그 손님 알아요?”…로또 2등 103장 판매점엔 벌써 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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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로또 제1057회 로또 2등 당첨자가 103명 나온 서울 동대문구의 복권 판매점./사진=유예림 기자
지난 4일 로또 제1057회 로또 2등 당첨자가 103명 나온 서울 동대문구의 복권 판매점./사진=유예림 기자

“로또 1회 때부터 쭉 팔았어요. 20년이 넘었죠. 한 번에 이렇게 많은 당첨자가 나온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주 제1057회 로또 2등 당첨자가 103명 나온 서울 동대문구의 J복권판매점. 지난 6일 기자가 찾아갔을 때 70대로 보이는 점주 내외가 5평 남짓한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J판매점은 소규모 슈퍼마켓으로 음료수와 과자류, 담배 등을 팔고 있지만 주된 매출은 복권에서 올리는 듯 했다. 가게 입구에는 벌써 ‘1057회 로또복권 2등 103명 동시 당첨’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남편 A씨는 “100명 넘게 나온 걸 아침에 전화 오고 사람들이 와서 말해줘서 알았다”며 “그동안은 당첨자가 잘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에 왜 이렇게 많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1만원, 2만원씩 사는 사람들도 많고 10만원 넘게는 못 사니 8만~9만원씩 사는 사람들도 꽤 된다”고 밝혔다.

‘동일인이 2등에 100건 당첨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금요일, 토요일이 되면 줄이 문밖까지 서 있어서 손님들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 한다”고 답했다.

이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로또 당첨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통상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적은 월요일 낮 시간대였음에도 판매점 안에는 로또를 사려는 사람들 7명이 줄 섰다.

손님 박모씨도 궁금한 것은 같았다. 박씨는 복권을 구입하며 업주에게 “한 사람이 다 산 거냐”고 물었다. 박씨는 “정말 미스터리”라며 “(로또 당첨이) 조작은 아닐 거 같은데 당첨 번호를 미리 알았으면 여러 곳 가서 같은 번호로 여러 장을 사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손님 이모씨는 “청량리역 근처 미용실에 왔다가 여기서 2등이 103명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금 로또 5000원을 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로또 추첨에서 2등 당첨자가 총 664명 나오며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한 복권 판매점에서 2등 당첨자가 103명 나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정부는 조작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2등 다수 당첨은 당첨 번호 6개 중 특정 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이 된 결과”라며 “로또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서울 동대문구 J복권판매점에서 자동 1게임, 수동 102게임이 판매됐고 이 중 100게임은 동일 날짜·시간대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돼 동일인이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권 추첨 당일 경찰 입회하에 봉인 검사·해제 등을 진행하기 때문에 누구도 기기에 접근할 수 없어 조작 가능성이 있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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