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태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사진= 건보공단 |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1년 10개월 남긴 상황에서 돌연 퇴임한다. 전 정권에서 임명된 보건산업진흥원, 국민연금공단 등의 주요 보건의료기관의 기관장들이 줄줄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된 터라 ‘윤석열 케어’를 위해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관련 인사들 지우기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강 이사장은 이날 임직원에 인사하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 앞서 강 이사장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이를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말기인 2021년 12월 말 임명된 강 이사장의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였다.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일에도 건보공단 일산병원 23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정도로 활발히 활동했던 강 이사장이기에 그의 퇴임이 전 정권에서 임명된 탓에 외부의 압박으로 갑작스레 결정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강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제2차관을 역임한 인물로 문재인 케어 도입과 공공의대 추진 실무를 총괄한 바 있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복지부 산하기관장 중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임하는 것은 강 이사장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도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물러났다. 지난해 7월에는 권순만 전 보건산업진흥원장이 임기 1년 7개월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해 지난해 8월 퇴임했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중 하나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김선민 원장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돼 차기 원장을 공모 중이다.
한편 신임 건보공단 이사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 제청을 거친 뒤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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