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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뇌물’ 이화영, 오늘 4번째 검찰 조사… 방용철과 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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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5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네 번째로 불러 조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오후 2시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5일과 22일, 26일에도 불러 혐의 내용을 추궁했다. 검찰은 이번에 이 전 부지사와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함께 불러 대질 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질 조사를 통해 쌍방울그룹이 이 전 부지사에게 제공한 뇌물 내역 등을 먼저 묻고 대북사업 및 송금 과정 등을 함께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6월25일~2022년 8월25일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그만둔 후에도 쌍방울 총무팀 직원 명의로 받은 법인카드를 사용하거나 법인차량을 사용하고 자신의 지인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로 올려 급여를 받는 등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3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북한에 800만 달러를 넘기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이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방 부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와 재판에서 이 내용과 경기도의 대북사업 내용 전반을 인정하는 등 기존 진술을 바꿨다. 그는 지난 3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의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뇌물 사건 재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경기도와 관련성이 없었다면 북측이 우리에게 경제협력 계약서를 안 써준다고 했을 것”이라며 이 전 부지사와 대북사업 추진 내용을 논의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또한 방 부회장은 김성태 전 회장과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계에 대해 “이화영 전 부지사나 이태형 변호사를 통해 김 전 회장과 이 대표가 통화한 적은 있지만 서로 직접 통화하거나 대면한 적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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